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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심리학

비언어적 대인기술

by 페브미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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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굴 표정

얼굴 표정은 인간이 감정을 표현하는 주된 비언어적 수단이다. 우리는 얼굴에 웃음을 지어 상대방에 대한 호의나 만족감을 표현하는 반면, 상대방에 대해서 분노나 불쾌감을 표현할 때는 얼굴을 찡그리거나 험한 인상을 짓는다. 우리의 얼굴 표정은 안면 전체에 퍼져 있는 약 40여 개의 근육에 의해 조절된다. 이런 근육은 대뇌의 지배를 받으며 수의적으로 또는 불수의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인간관계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사고나 감정의 내용에 따라 얼굴 근육이 특정한 패턴으로 움직여서 독특한 얼굴 표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Ekman(1971)에 따르면, 인간의 6가지 기본적 정서(기쁨, 놀람, 공포, 슬픔, 분노, 혐오)를 나타내는 독특한 얼굴 근육 운동패턴, 즉 얼굴 표정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본 정서에 대한 얼굴 표정은 문화와 종족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얼굴 표정을 잘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잘 지각하는 것 역시 중요한 대인 기술이다. 얼굴 표정을 정확하게 잘 지각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과 의사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굴 표정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렬한 감정은 얼굴 표정을 통해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만, 약하고 미묘한 감정은 얼굴 근육도 미세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감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얼굴 표정의 변화를 정확하게 탐지하는 것은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향상될 수 있다. 감정은 얼굴 전체를 통해서 전달되지만, 특히 입과 눈썹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입과 눈썹의 미세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눈 맞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눈은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한 통로이다. 우리는 눈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다.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과 호감을 지니게 되면 우리는 상대방을 주목한다. 눈 맞춤(eye contact)은 상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눈 맞춤은 눈빛과 쳐다보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눈빛의 강렬함은 눈동자의 크기와 비례하며 심리적 흥분의 정도를 반영한다. 아울러 강렬한 눈빛은 눈동자의 크기와 비례하며 심리적 흥분의 정도를 반영한다. 아울러 강렬한 눈빛은 눈 주위의 근육 움직임과 얼굴 표정에 따라 애정 어린 눈빛이 될 수도 있고 적의를 담은 노려보는 눈빛이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눈을 마주치는 시간 역시 관심의 정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이다. 특히 강렬한 눈빛으로 오래 쳐다보는 응시(graze)는 강렬한 관심과 감정을 나타내는 주요한 소통수단이다. 우리는 애정이든 적의이든 강한 감정을 지니게 되면 상대방을 강한 눈빛으로 오래 응시하는 경향이 있다. 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인 기술이다.

 

3. 몸동작

우리는 대화하는 동안 손, 팔, 머리, 몸통을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러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표현하고 전달한다. 몸동작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제스처는 신체언어(body language)의 주요한 범주이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할 때는 손을 번쩍 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들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반대하거나 중단시킬 때는 손을 내젓기도 한다. 또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여서 동의를 표현하기도 하고 고개를 가로저어 반대를 나타내기도 한다. 물건의 형상이나 크기를 나타내기 위해 손과 팔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몸의 움직임을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것은 말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하거나 강렬하게 만드는 기능을 지닌다. 훌륭한 연설가나 웅변가는 대부분 적절하고 강력한 제스처를 잘 활용하여 연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렇듯, 몸동작은 언어적 의미 전달을 돕는 주요한 보완적 수단이다.

인간관계에서 특히 중요한 몸동작은 인사 행동이다. 인사 행동은 여러 문화권에서 주로 몸동작을 통해 표현한다. 인사 행동은 상대방에 대한 반가움, 호감, 경의, 존경 등을 표현하는 행동이다. 이런 인사 행동은 문화권마다 매우 다르다. 고개를 숙이는 방법, 악수를 하는 방법, 엎드려 절을 하는 방법, 코를 비비거나 몸을 껴안는 방법 등 매우 다양하다. 몸의 자세 역시 상대방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몸을 숙이는 각도를 달리 한 등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한다. 흔히 상대방에 대해 호의와 관심을 지니고 있을 때는 그를 향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자신을 과시하려 하거나 상대방에 대해서 지배적 태도를 나타내려는 사람은 가슴을 펴고 목에 힘을 준 상태로 몸을 약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한다.

 

4, 신체적 접촉

우리는 때로 접촉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한 감정과 태도를 표현한다. 이러한 신체적 접촉은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식인 동시에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다. 인생의 초기에 우리는 부모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의사소통한다. 어린 유아에게 부모가 애정을 표시하는 주요한 방법은 신체적 접촉이다. 안아주고 비비고 쓰다듬어 줌으로써 애정을 표시하고 때로는 때리거나 밀치거나 꼬집는 방식으로 야단을 치기도 한다.

신체적 접촉은 성인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첫째, 친밀감은 흔히 신체접촉을 통해 표현된다.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 손을 만지고 몸을 기대고 어깨동무를 한다. 여자 사이에서는 남자의 경우보다 신체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게 서로의 몸과 몸을 접촉하는 것은 친밀감을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둘째, 신체접촉은 강한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신체접촉은 말이나 몸동작에 비해 강렬한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이다. 

셋째, 신체접촉은 지배와 종속의 관계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른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두드림으로써 격려와 아울러 지배적 위치에 있음을 나타낸다.

 

5. 공간 활용

우리는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과는 물리적으로도 가깝다. 친밀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는 서로 가깝게 앉는다. 그러나 낯선 사람과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이렇듯, 사람은 공간행동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한다.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친밀감이 높을수록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만의 공간적 영역을 확보하려는 본능이 있으며 나름대로 영역을 표시하여 다른 동물이 침입하면 공격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자신만의 개인적인 공간을 가지려 한다. 이러한 영역 안으로 타인이 들어오면 불편감과 위협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공원 벤치의 경우, 낯선 사람 옆에 앉을 때는 각자의 개인적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앉는다. 그러나 친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다. Hall(1996)에 따르면, 사람들이 주위 공간을 자신을 중심으로 친밀 구역(0~60cm), 개인 구역(60~120cm), 사회 구역(120~330cm), 공공 구역(330cm 이상)으로 나누고 매우 친밀한 사람은 친밀 구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다고 한다. 이렇듯 물리적 거리는 상대방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하는 주요한 공간적 수단이지만 이러한 공간행동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한다.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서로 앉는 방향도 상대방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상대방에 대한 물리적 거리, 대하는 방향 그리고 만남의 장소 등과 같은 공간적 요인을 잘 활용하여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한 대인 기술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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