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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심리학

성숙한 인간의 인간관계

by 페브미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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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고 성숙한 삶의 필수적인 조건으로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조건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깊이 있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에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는 크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분류할 수 있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하고 자율성과 자기주장을 강조하는 문화인 반면, 집단주의는 상호의존성과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을 강조하는 문화이다. 개인의 유능성, 외향성, 전문성, 주도성, 적극성, 자발성, 창의성 등의 특성을 높이 사는 개인주의 문화와 다르게, 집단주의 문화는 개인의 겸손함, 양보심, 온화함, 협동성, 신뢰성, 단결심, 신중함, 과묵함 등의 특성을 상대적으로 높이 사는 경향이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나라 사회는 전통적인 집단주의 문화와 서구적인 개인주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지금은 많이들 두 문화의 공존에 익숙해져 있으며 개인주의 문화가 강해져가고 있지만, 아직은 개인주의적인 이념과 집단주의적인 이념의 충돌이 남아있어 인간관계의 혼란과 갈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세대, 남녀, 부부, 노사 간의 갈등과 같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는 서로 다른 문화적 가치가 충동하여 조화를 이루고 통합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겪고 되는 우리 사회의 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찾아 살기 위해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간관계가 더 강조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의 어떤 시대보다도 인간관계에 더 관심을 가지며 노력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긍정적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성숙한 사람들이 보이는 인간관계의 특징 5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성숙한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욕구와 동기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적인 동기란 현재 상황에 맞추어 조절하는 동기를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동기는 환경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즉각적으로 충족을 원하는 내면적인 힘이다. 인간은 다양한 대인 동기를 지니고 있는데, 성숙한 사람은 현실적인 환경과 대인 동기의 조화를 잘 이루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대인 동기를 과하게 억압하거나 충동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파괴적인 대인 동기를 절제할 줄 안다. 자신의 내면적인 욕구에 대해 깊이 자각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며 이에 근거한 현실적인 대인 동기를 지닌다.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내면적인 욕구를 깊이 관찰하면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둘째, 성숙한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해 현실적이면서 유연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을 깊게 보이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무한하게 선하면서도 사악하고, 이타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 더욱이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변동성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성숙한 사람은 인간에 대해서 비현실적이고 굳어진 기대를 갖지 않고 수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다. 다시 말하면, 성숙한 사람은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경직된 생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성숙한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과 폭넓고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된다.

 셋째, 성숙한 사람은 원활하고 효과적인 대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할 줄 알며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시기적절하게 표현을 할 줄 아는 뛰어난 대인 기술을 지닌다. 또한, 이들은 상대방의 인격과 입장을 존중할 줄 알고 자신의 목적과 소망을 실현하기 위한 효율적이게 타협과 절충을 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서로의 가치와 의견이 부딪힐 수 있는 인간관계의 현실 속에서 불필요한 대립과 충돌을 피하고 서로의 이득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공존하는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지혜로운 대인 기술을 지닌다. 이런 점에서 성숙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효과적인 대인 기술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성숙한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지각 및 판단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서, 대인 지각과 대인사고 과정에서 왜곡을 하거나 편견을 개입시키지 않는다. 성숙한 사람은 타인을 신중하게 관찰하면서 타인의 의도나 감정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이나 의도를 지레짐작하며 섣불리 판단하거나 왜곡하여 오해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해서 오해와 왜곡은 흔히 자신의 편중된 욕구와 기대로 인해 생겨난다. 굳어진 신념과 욕구를 지닌 사람은 그것을 타인에게 투영하여 바라보기 때문에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성숙한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안정된 감정상태를 유지한다. 성숙한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를 조화롭고 원활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정적인 대인감정을 경험할 기회가 흔치 않다. 물론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아예 경험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의 강도가 강하지 않고 커다란 감정의 동요를 나타내지 않는다.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타인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효과적인 대인 기술을 지니고 있어서 지혜롭게 행동하여 잘 대처할 수 있다. 이런 대인 행동으로 인해 타인과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간혹 갈등이 생기더라고 빠르게 해결하기에 타인과 조화롭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윤호균(1994)은 성숙한 사람의 인간관계의 특징이란 '자신도 편안하고 다른 사람도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이라고 간결하게 말했다. 이렇듯, 성숙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인간관계를 지혜롭게 맺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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