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은 대부분의 사람이 삶 속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즉,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자신을 펼치는 것과 더불어 다른 사람과 애정을 나누는 것이 우리 삶의 주된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일은 주로 직업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1. 직업적 의미
인간은 누구나 일을 하며 산다. 일이란 휴식, 놀이, 여가활동을 제외한 모든 생산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성인이 되면 직업을 갖는다. 직업은 경제적으로 보상되는 활동을 뜻하며 개인이 지닌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자기실현 활동이기도 하다. 이러한 직업활동은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일부이며 따라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정규적인 교육을 마치게 되면 사회로 진출하여 직업을 갖게 된다. 주된 활동 영역이 학교에서 직업 장면, 즉 직장으로 옮겨지게 된다. 직업의 종류는 회사원, 연구원, 공무원, 개입 사업가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런 직업을 갖게 되면, 다양한 규모를 가진 기업체나 회사, 국가의 행정기관, 연구기관 등의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인생의 변화이며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인간관계 역시 학교 장면과는 현저하게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우리의 인생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의미를 살펴보기로 했다.
첫째, 직업은 생계유지의 기본 수단이다. 직업은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소득을 얻는 생계의 근거가 된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백장 대사의 말이 있듯이,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의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생산적인 활동이 직업인 것이다. 이렇듯, 직장은 자신과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적 소득을 얻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둘째, 직장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대가로 종사자에게 업무수행을 요구한다. 즉, 직장에 진출하게 되면, 소득을 얻는 대신 업무수행의 의무가 따라오게 된다. 따라서 직장에서 요구하는 기본방침에 따라야 하고 주어지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고용주나 상사는 피고용자나 부하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갖게 된다. 아울러 피고용자의 업무수행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급이나 월급 인상과 같은 다양한 보상을 하게 된다.
셋째, 직장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자기실현의 장이기도 하다. 생존과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소득을 얻는 곳으로써의 소극적 의미를 넘어서,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다. 직장은 인생에 있어서 자기실현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넷째, 직장은 인생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정규 교육을 마치게 되는 10대 후반 또는 대학 졸업자의 경우에는 20대 중반부터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직장을 갖게 되면, 하루에 8시간 내외 그리고 정년퇴직까지 30~40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된다. 따라서 직장에서 하는 업무에서 만족을 찾지 못하고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불만족스럽다면, 인생의 많은 시간을 불만스럽게 보내는 것이 된다. 이런 점에서 직장에서의 업무와 인간관계의 만족도는 인생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직장은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인적 조직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모든 직장은 나름대로의 조직과 운영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피고용자는 그러한 조직과 운영방침에 적응해야 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직장 내 또는 관련기관의 직원들과 원활한 인간관계가 필수적이다.
Freud는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가치를 일(work)과 사랑(love)이라고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직장은 일차적으로 일을 통한 경제적 소득을 얻고 자기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지내게 되는 직장에서 여러 직장동료와 동료애를 경험하게 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직장은 일과 사랑, 즉 업무활동과 인간관계의 조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곳이다.
2. 인생의 설계
젊은이에게는 미래의 인생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기다리고 있다. 인생에서의 행복과 성공은 우연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노력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 시기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며 탐색해 보아야 하는 시기이다. 대학의 입학 준비에 몰두해 온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대학생 시기에 이런 문제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탐색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인생의 설계가 필요하다. 대학생 시기에 접할 수 있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에 근거하여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인생이 반드시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서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인생의 열매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인간의 삶은 그가 20대에 무엇을 했는가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 사회적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에게는 미래의 삶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더욱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의 시기마다 공통적으로 겪어야 할 삶의 과제들이 있다. 인간의 발달단계마다 대인관계의 양상이 다르고 대처해야 할 과제들이 다르다. 유아기, 아동기, 그리고 청소년기를 거쳐 청년기 초기단계를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의 설계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내용과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일과 사랑을 우리 인생의 두 기둥으로 본다면, 적어도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삶의 영역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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