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업선택
직장은 인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생계유지와 자기실현의 장이자 인간관계의 장이다. 직장생활의 만족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 것은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인생을 설계하는 젊은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바로 직업선택일 것이다. 잘못된 직업선택으로 인한 불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나 전직 및 이직은 이생의 커다란 부담이자 고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업선택은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은 중요한 선택이다.
직업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개인-직업 부합(person-vocation fit)이다. 좋은 직업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니며 우수한 사람이라고 해서 어떤 직업에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특성을 잘 알고 이러한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업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개인 요인과 직업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인 요인으로는 개인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 흥미, 성격, 적성, 능력 등이 있다. 직업 요인으로는 직업의 업무 특성, 필요한 능력과 자질, 보상체계 및 미래의 전망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서로 부합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가치관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을 할 때 만족하게 된다. 따라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가치관을 고려해야 한다.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한느 가치를 분명히 하여 그에 알맞은 직업을 탐색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관은 '개인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특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원칙, 믿음, 신념'을 의미한다. 즉, 가치관은 우리가 옳고 그름 도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판단하는 내면적인 기준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우리가 특정한 방향을 향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한다. 가치관은 성장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온 환경과 주의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 부모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내면화함으로써 가치체계가 형성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가치관은 점차 성장하면서 정형화된다.
가치관은 내면적인 신념체계로서 평소에 잘 자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또 자신의 가치관을 아는 일은 쉽지 않다. 직업선택을 위해 자신의 가치관을 탐색해 보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자신의 가치관을 의식화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중시하며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떤 일과 활동을 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느끼는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만족스러운 삶으로 만들 것인가? 이런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던짐으로써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던 자신의 가치관이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둘째 방법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평가해 보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가치관 검사가 개발되어 있으며 교육상담이나 진로상담을 하는 기관에서 이런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셋째로 가치 명료화 프로그램이라는 집단프로그램을 통해 가치관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집단을 형성하고 프로그램 인도자의 안내에 의해 가치관을 탐색하게 된다. 흔히 집단 형성단계, 자신의 가치관 인식단계, 가치 갈등 상황의 명료화와 대안 탐색 단계, 가치의 선택 단계, 가치 존중 및 확신의 단계, 가치관의 행동화 단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탐색하고 행동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2) 흥미
우리는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할 때 힘든 줄 모르고 몰두하게 된다. 또한 그렇게 흥미 있는 일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흥미는 일에 대한 몰두와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흥미는 '어떤 종류의 활동이나 사물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나 주의를 갖게 하는 개인의 일반화된 행동 경향'을 의미한다. 즉, 개인으로 하여금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동기적 성향을 뜻한다. 어떤 일에 몰두하거나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소망하는 것은 흥미에 의한 것이다. 흥미는 개인이 종사하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 노력의 투여량, 지속적 종사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는 성장함에 따라 변화한다. 어릴 때에는 흥미가 단편적이고 잘 분화가 되어 있지 않으며 일시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서 흥미는 점차 분화되어 구체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보다 지속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흥미는 분류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질 수 있다. 흥미는 활동 내용에 따라서 흔히 실제적 흥미, 탐구적 흥미, 예술적 흥미, 사회적 흥미, 기업적 흥미, 관습적 흥미 등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흥미의 대상과 영역에 따라서 문학적, 물상 과학적, 생물 과학적, 사회과학적, 기계적, 전자적, 상업적, 봉사적, 사무적, 옥외 운동적, 음악적, 미술적 흥미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자신의 흥미가 불분명할 경우에는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서 이를 탐색해 볼 수 있다.
3) 적성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되는 것이 적성이다. 인간은 누구나 나름대로 특정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자신의 독특한 능력, 즉 적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지적인 능력은 크게 일반 지능과 특수 지능으로 구분된다. 일반 지능은 흔히 IQ로 표현되는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뜻하는 반면, 특수 지능은 특수한 분야에 대한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적성은 일종의 특수 지능으로서 특히 특정한 직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적성을 구성하는 요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일반 적성 능력, 언어능력, 수리능력, 공간지각 능력, 수공 능력, 운동조절 능력, 사무 지각 능력, 형태 지각 능력 등 여러 가지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적성은 타고난 능력이나 소질이라고 할 만큼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학습경험이나 훈련에 의해서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인간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우수한 적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적성을 찾아내어 그러한 적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적성에 맞는 직업활동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게 되어 그 직업분야에서 유능하고 우수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적성은 여러 가지 표준화된 적성검사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