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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심리학

부정적인 감정 표현하기

by 페브미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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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아가면서 분노, 불안, 실망감, 원망감, 배신감, 좌절감, 섭섭함 등과 같은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인간관계에서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인간관계를 약화시키거나 무너뜨리게 되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된다.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더 많다. 특히나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그들의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그럽지 못하거나 우습게 보일까 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들 마음에 남아 여러 가지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한다면 그 감정은 마음속 깊이 남아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든다. 이것을 계속 경험하게 된다면 감정이 계속 쌓여 마음의 병이 될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둘째, 내가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는 걸 표현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기분 상하게 했는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계속해서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셋째, 불쾌감을 유발한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두다가 그에 대한 감정을 그 당시가 아닌 다른 시기에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외부의 사람들이 보기엔 뜬금없이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처럼 보여 인간관계의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불쾌한 감정을 풀지 못하고 참으면서 계속 쌓이게 되면 과격한 방법으로 나타내어 인간관계를 악화시키거나 돌이킬 수 없이 끊어질 수도 있다.

 상대방의 더 이상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계속하지 않도록 그 마음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잘 표현하는 것은 나의 마음 건강과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대인 기술 중 하나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핵심적인 방법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는 경우는 보통 그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질책하거나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대부분 상대방을 불쾌하고 기분 상하게 만들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게 된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누구라도 공격적으로 화를 내며 질책을 한다면 인과관계를 생각하기도 전에 기분부터 상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이 먼저 공격적인 표현을 하게 되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저항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언성만 높이며 감정을 상해가며 언쟁을 벌이게 되기가 쉽다. 다음과 같이 공격적인 표현방식은 네 가지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첫째, 공격적인 표현은 상대방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예를 들면, '넌 정말 나쁜 놈이야.' '야 이 바보야!' '너 바보니?' '넌 정말 멍청이 같아!'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등이 있다.

 둘째, 잘잘못을 따지며 그 책임을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질책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이건 전적으로 네 잘못이지.' '너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잖아. 어떻게 책임질래?' '너 하나 때문에 지금 이게 뭐니?' 등이 있다.

 셋째, 상대방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는 방식의 표현이다. 예를 들면, '너 조용히 해.' '앞으로 그런 소리 하지 마.' '이제 그만해.' '너는 왜 그런 행동을 하니? 이제 다시는 하지 마.'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표현은 보통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그 가치를 깎아내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넌 네 주제도 모르니?'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네가 뭔데?' '너랑 어울리지도 않는데 힘쓰지 마. 주제 파악도 못하니?' 등이 있다. 인간은 이렇듯 이러한 공격적인 표현은 인간관계를 악화시키다가 끝내는 그 관계를 파국을 맞이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불쾌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마음과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불쾌한 감정을 전달한다면 인간관계에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상대방은 더 이상 불쾌한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무작정 질책하고 탓하는 방식보다는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서 겪고 느낀 나의 불편함과 불쾌함을 전달하는 표현하는 것이 좋다. 감정 표현의 주체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인칭 표현법과 이인칭 표현법이 있다. 앞의 상황과 같이 표현할 때는 일인칭 표현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인칭 표현법은 나 표현법이라고도 하며 I-message라고도 한다. 일인칭 표현은 자신의 감정을 점잖고 온순하게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네가 그렇게 행동할 때마다 나는 화가 나고 속상했어.' '네가 그럴 때마다 나는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껴.' '네그 그런 말을 할 때면 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퍼.'등이 있다. 이렇게 일인칭을 사용하여 표현한다면 상대방이 공격적인 언어라고 받아들이지 않게 하면서 진정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이인칭 표현법은 너 표현법이라고도 하며 You-message라고도 한다. 우리는 보통 불쾌하거나 기분 나쁜 감정을 나타낼 때, 이인칭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다. '너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네가 감히 나를 무시해?' '너는 정말 이기적이구나.' '넌 정말 사람이 못됐다.'와 같이 상대방을 통제하며 평가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이인칭 표현법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게 되면 상대방은 공격당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어 맞받아치게 될 것이다.

 불쾌한 감정은 상대방에게서 느끼는 자신의 기대감이나 욕구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에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는 방식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나의 바람을 좋게 전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을 통해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욕구나 소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너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그때 화가 났던 거야.' '내가 속상했던 건 너에게 인정받지 못하다고 느껴서야.'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불쾌한 감정 즉, 좌절된 욕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대방에게 구체적이고 온화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럴 때, '하지 마.'라는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해줬으면 좋겠어.'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도 있듯이 같은 말이라도 '앞으로 나 무시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날 좀 더 존중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고 상대가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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