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쌓아가는 것은 어려운 반면에 무너지기는 매우 쉽다.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이기에 우리의 서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탐색, 노력을 통해 형성된다. 그렇기에 신뢰는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신뢰의 형성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뢰는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상대방을 아직 잘 알기 전에는 섣불리 신뢰하기 어려워한다. 즉, 신뢰를 형성하는 것에는 자기 공개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서로에 대한 자기 공개를 깊이 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 역시 깊어진다. 또한, 상대방을 깊이 이해할수록, 그의 행동을 쉽게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는 영역도 넓어진다. 자기 공개를 할 때, 자신의 단점, 약점 혹은 남한테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과 같이 부정적인 정보를 서로 나눈다면 상대방이 배신했을 때, 서로에게 위험 부담이 크기에 배신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유대감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주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자기 공개와 신뢰는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관계라서 자기 공개가 깊어질수록 신뢰가 깊어지고, 신뢰가 발전할수록 자기 공개 또한 발전한다.
둘째, 상대방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과 그를 인정하는 것은 신뢰를 강화한다.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을 우선 수용한 후에 그의 장점과 강점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하는 우호적 행동을 보인다면 신뢰는 증가하게 된다. 함께 실시한 활동에서 상대방의 기여도를 높이 사고 그의 유능함을 인정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존중한다면 신뢰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수용적인 태도는 상대방이 자기 공개를 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셋째, 신뢰는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많이 공유할수록 깊어진다. 개인적인 신념, 견해, 가치, 감정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정보나 지식, 아이디어를 공개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은 서로의 신뢰를 강화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이는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서로의 경험을 많이 공유할수록 신뢰는 깊어진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할 치명적인 비밀을 공유한다면 신뢰는 더 끈끈해질 것이다.
넷째, 상대방에게 협력적인 태도와 의도를 나타내는 것은 신뢰의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보여주는 상대방의 자기희생적인 행동을 통해서 특히 깊어진다. 더하여 상대방이 나중에라도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시켜가며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생각을 믿어 의심치 않을 때,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더 단단해진다. 신뢰는 서로가 평화로운 환경에서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을 때 확실하게 알게 된다.
다섯째, 신뢰를 형성할 땐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는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우호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더라도 일관성이 없이 변덕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반면에 다양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인다면 믿을 만하다고 느껴져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뢰는 서로 간의 상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앞서 말한 요인들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교환한다면 신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신뢰는 일방적이거나 불균형적인 관계에서는 발전하기가 어렵다. 서로 자기 공개를 하면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협력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이를 통해서 신뢰가 깊어진다. 더하여 신뢰란 서로 간의 교환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을 신뢰하게 되면, 상대방 또한 나를 신뢰하게 된다. 신뢰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행동을 나타내고,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신뢰를 증가시키게 된다. 이는 나에 대해서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는 더 깊어지게 된다. 신뢰에는 이처럼 자기 이행적 예언이 나타나게 된다.
신뢰는 아무리 강하고 단단하게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절대 깨지지 않거나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절대적으로 믿거나 절대적으로 불신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신뢰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절대적 신뢰는 자칫하면 배신감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절대적 불신은 적대적인 관계를 생성하고, 자기 손해를 초래하게 된다.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지금의 인간관계를 정확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그러한 관계에 적절한 신뢰를 더하는 것이 좋다.
신뢰는 쌓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깨지는 것은 매우 쉽다. 더하여 신뢰가 한 번 깨진다면 이전처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신뢰는 잘 변하지만, 한 번 생긴 불신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신뢰는 형성하는 것보다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신뢰를 파괴하는 행동이 있다. 첫째, 상대방이 자기 공개적 행동을 했을 때,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신뢰를 떨어트리게 된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쌓아놓은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둘째, 상대방이 자기 공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신뢰는 감소한다. 더구나 상대방이 먼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숨기거나 감추려는 은폐하는 듯한 행동은 신뢰를 유지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상대방이 나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신뢰는 눈에 띄게 약화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 대한 불신이 쌓인다면 이는 신뢰를 약화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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