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출발은 낯선 사람과의 첫 만남으로부터 시작한다. 첫 만남은 서로를 알리는 자기소개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소개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해 잘 알리고 호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첫인상은 앞으로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호감은 친밀한 인간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만남의 계기, 목적, 대상에 따라서 우연한 / 계획된 만남, 사적인 / 공적인 만남, 친목적 / 업무적 만남, 개인적 / 집단적 만남, 동성 / 이성과의 만남, 연장자 / 연하자와의 만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러한 만남의 특성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자기 공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기소개를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을 어떻게 알리고 소개를 하는가? 예를 들면, 여러 사람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나를 소개할 때 어떻게 하는가? 소개팅과 같은 이성을 처음 만난 상황에서 나를 어떻게 소개하는가? 취업 시 면접에서는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나를 소개할 때 나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어떻게 부각하며 소개하는가? 나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의 상세하고 사적인 내용을 어디까지 공개하는가?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자신을 알리고 소개하는가?
첫 만남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자기소개는 만남의 목적과 대상을 생각해 보고 그에 알맞게 행해져야 한다. 만나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자기소개할 내용이나 방법, 길이, 깊이 등을 조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만나는 대상의 성격과 취향에 맞춰서 자기소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만남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만날 대상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전 지식을 갖추는 것이 유익하다.
둘째, 자신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는 자기소개를 한다. 자신의 이름, 외모, 신분, 성격, 관심사, 취미, 특기 등에서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점을 잘 부각한다. 자신의 독특한 장점, 경력, 특기 등을 소개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자기소개는 상대방의 기억에 오래 남아 이후의 인간관계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나 취미는 지속적인 인간관계로 발전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이나 특성을 지나치게 자기 과시적이거나 자화자찬식으로 소개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 때로는 자신의 장점만이 아닌 단점도 적절하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첫 만남에서의 자기소개는 일방적이 아니라 상호적이어야 한다. 특히나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주면서 좀 더 깊이 있고 상세한 자기소개를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 만남에서의 자기 공개는 지극히 초보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방적이고 장황한 자기소개가 아닌 상대방의 자기 공개 수준에 맞추어 자기소개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깊은 수준의 자기 공개는 상대방의 자기 공개를 촉진하게 되고 이는 상대방이 좀 더 깊은 수준의 자기 공개를 유도하게 된다. 이때 상대방의 자기 공개 수준에 맞추어 나도 자기 공개의 수준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첫 만남에서부터 지나치게 사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깊은 수준의 자기 공개는 상대방에게 암묵적으로 같은 수준의 자기 공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넷째, 자기소개는 언어적인 표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닌 옷차림새, 자세, 외모, 몸짓 등의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상대방의 비언어적 특성과 행동을 통해 그의 다른 특성을 추리하며 첫인상을 형성한다. 만남의 목적과 대상에 따라 적절한 옷차림새를 하고 예의를 지키는 행동은 자기소개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는 자개 소개 방법을 미리 생각하여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이름, 외모, 신분, 성격, 관심사, 취미, 특기 등에 있어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재치 있는 자기소개 방법을 개발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만남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만날 상대에 따라 자신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여러 사람이 모인 상황에서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어떤 점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보고 연습을 해두면 좋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자기소개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렇다고 자기소개를 반드시 재미있고 인상 깊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잘 알리고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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